[디지털데일리 백지영, 채성오기자] KT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인 '믿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으로 AI 사업 노선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자체 AI 언어모델인 믿음만으로는 국내외 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MS와 손 잡고 AI 분야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사업 협력에 나선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오픈 AI·앤트로픽'과 '메타·구글' 등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KT도 MS와 힘을 합쳐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통신 특화 언어모델 구축 등 다양한 AI 분야 협력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경우, 오픈 AI와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고도화하는 한편 온디바이스 AI 구축이 가능한 '파이3 비전(Phi-3-Vis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KT는 지난해 10월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믿음'을 활용해 AI컨택센터(AICC)에 적용하는 등 AI 사업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KT와 MS는 이번 협력을 통해 먼저 통신 분야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KT는 통신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소형언어모델(sLM) 형태로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각 사업 영역에 맞는 멀티 LLM 개발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혼자 잘해서 1등하는 회사는 없어진 지 오래"라며 "잘 나가는 기업과 협력을 잘하는 회사야말로 고수라고 생각해 늘 찾아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S 역시 지난 1월 영국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파트너십을 맺고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한 비즈니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다양한 지역의 통신사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향후 10년 간 15억달러(한화로 약 2조원)를 투자,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결제,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보다폰은 MS 애저의 '챗GPT'와 '코파일럿' 기술로 소비자용 챗봇 등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15억달러를 투자하고,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를 더 저렴한 애저 클라우드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MS는 KT와 2001년부터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건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약 2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포괄적 협력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통신 특화형 언어모델 구축 ▲코파일럿, 파이3 비전, 믿음 기반 AI B2C 서비스 ▲정부·기관용 AI 서비스 ▲AI 반도체 설계 ▲온디바이스 AI 등 AI 풀스택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부 사정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KT와 MS가 전방위적인 차원의 협력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AI가 중심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양사 계획에 따라 조만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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