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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어서 오세요’… 반려견 시설 잘 갖춘 지자체로 맘놓고 여행떠나자 [댕댕냥이]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여전히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는 반려견과 동행할 수 없는 곳이 많다. 그만큼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반려견과 마음껏 여행을 떠나고 싶은 반려인의 니즈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 활성화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지자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은 반려인들이 머물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국내 지자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인들의 방문으로 지역 내 관광산업이 활기를 띄고, 입소문 마케팅 효과와 동시에 재방문이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가 반려인들의 관광 콘텐츠 다양화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반려견도 갈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 추가돼

앞서 경상남도는 반려동물 동반 산림휴양시설을 도입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반려견을 키우는 핵가족, 1인 가구가 경남 반려동물 동반 산림휴양시설을 이용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반려인들의 여행 욕구도 충족할 수 있는 정책으로 풀이된다.

경상남도는 ‘제2회 경남도정 제안광장’에서 제안된 자연휴양림 내 댕댕존(반려견 동반구역) 도입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반려동물 동반 객실 정비와 자연휴양림 운영자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

시군 참여 유도를 위해 반려동물 동반구역 시설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반려동물 동반객실을 운영하는 국립휴양시설로 산음자연휴양림(경기도 양평군), 검마산자연휴양림(경북 영양군),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군), 화천숲속야영장(강원도 화천군) 등이 있다.

정석원 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림휴양 복지활동에 반려동물과 동반하고 싶다는 반려인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라고 말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흥행 일등공신, 반려견 돌봄 서비스

순천시청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반려견 무료 돌봄서비스’가 누적 이용자 1025명을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반려견 무료 돌봄서비스’는 전국 관광지 중에서는 최초로 순천시가 시도했다. 전문 직원이 상주하며 반려견의 성격과 컨디션에 따라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개장 후 돌봄서비스를 이용한 반려견은 총 1149마리이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시설 만족도 100%, 예약시스템 만족도 98.3%, 직원 친절도 99.4%로 집계됐다.

시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5일부터 1일 이용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4시간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보호자가 안심하고 박람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돌봄 중 반려견 사진과 영상을 전송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외에도 포토존 가족사진 촬영, 강아지 발바닥 케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해 새로운 ‘친반려동물관광 롤모델’로 이목을 끌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반려견 무료 돌봄서비스는 순천시가 제시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표준 중 하나다”라며 “지속적인 친반려동물 시책을 추진하여 사람과 자연,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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