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최근 10년 간(2013~2023년) 한국의 인공지능(AI) 민간투자 규모는 미국의 2.1% 수준으로 나타났다.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주요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AI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AI 에이전트 개발 동향 및 국내 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국 토터스미디어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83개국 중 6위(27점)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속했다. 다만 1위인 미국(100점)과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한국은 인프라·특허(개발)·정책(정부전략) 부문은 비교적 우수했으나, 인재·사업환경·연구수준·민간투자 영역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트너를 비롯한 주요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가장 주목할 정보기술(IT) 트렌드로 AI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등 AI 산업 중심이 수익화를 도모하는 AI 서비스·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작동하는 AI 소프트웨어로서 생산성 향상, 서비스 활성화, 신산업 창출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로 주목받는다.
챗GPT와 같은 시중의 AI 챗봇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치킨 배달' 요청을 받으면 배달 방법에 관한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친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인근 치킨집을 검색한 후, 사용자 취향을 고려해 직접 주문 및 결제 기능까지 자동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 과거 데이터(검색 기록, 구매 내역 등)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방식을 넘어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실시간 행동과 감정, 맥락까지 반영한 소통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으나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53.7% 성장해 1조3967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LG전자, SK텔레콤, 삼성SDS, 카카오 등 자체 AI 모델(LLM)을 보유하거나 활용 역량을 갖춘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가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
연구소는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가 큰 비즈니스용 AI 에이전트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면서도 "규제와 데이터 주권 이슈에 민감한 국내 공공·금융 시장은 국내 기업에 기회"라고 말했다.
초개인화 된 모바일 비서 역할을 내세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 경우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들을 지휘 조정하는 오케스트레이션(조화) 에이전트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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