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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해외반응 ‘복잡’하네…비효율적 편의성에 혹평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오병훈 기자] ‘디아블로4’ 오픈베타 서비스 공개 후 해외 외신 및 주요 이용자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봤다. 스팀(Steam)식 표현을 빌려쓰자면, 디아블로4에 대한 공식 포럼과 각종 이용자 커뮤니티 사이트, 해외 매체 평가는 복합적(Mix)으로 나타났다.

디아블로4 첫 오픈베타는 지난 21일 오전 4시에 종료됐지만,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모습이다. 디아블로 시리즈 중 다양한 장르 요소가 포함돼 기대가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곳곳에서 이용자 편의성이나 서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외신들, 과제로 클래스 조정·편의성 개선 꼽아=먼저 디아블로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디아블로4 내 전반적으로 잘 구현됐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해선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게임 매체 ‘게임랜트’는 “디아블로4 플레이어는 게임 UI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디아블로4는 플레이어가 버튼 클릭으로 모든 항목을 실행할 수 있지만, 모든 항목을 병렬로 판매하는 옵션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옵션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눈에 띄지 않는 글꼴부터 지나치게 큰 버튼과 텍스트에 이르기까지, 디아블로4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낭비 되는 공간이 많고 사용자 정의 기능이 부족해 비효율적”이라고 혹평했다.

‘PC게이머’ 또한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을 분석하며 “반복적인 던전 디자인, 궁극기 전용 능력 슬롯의 필요성, 글꼴 및 UI에 대한 불만이 대체적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게임 매체 ‘게임스레이더’는 이번 오픈베타에서 택할 수 있었던 3종 클래스 중 바바리안이 저레벨 구간에서 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용자 사이에선 오픈 베타 기준 소서리스(원소술사)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게임스레이더는 조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 인터뷰를 인용해, 바바리안이 게임 중후반부터 강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넷은 디아블로4가 핵앤슬래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회피기 덕분에 움직임이 더 유동적이고 활동적으로 느껴진다는 평을 남겼다. “디아블로3에서 처음 도입된 회피 버튼은 속편(디아블로4)에 더 통합된 느낌”이라는 분석이다. 또, “엘든링이나 젤다의전설과 같이 광활한 오픈월드는 없었지만, 어찌됐든 탐험할 수 있는 더 넓은 땅이 있어 흥미로웠다”는 소감이다.

이어 “바바리안으로 즐겼을 때 더 많은 출혈 피해를 입히는 공격을 위해 쌍수 무기에 집중하거나 회전 공격을 위해 양손 베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마치 공격 뷔페와 같이 진화한 스킬 트리에, 익숙해지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용자는 스킬 트리를 통해 플레이 스타일을 자유롭게 정의할 수 있고, 이를 초심자가 혼란스러워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주말 오픈베타는 윈도PC와 엑스박스 시리즈X|S,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4·5에서 즐겨볼 수 있었다. PC에서의 이용자 경험은 전 세계적으로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지만, ‘MMORPG닷컴’에선 플레이스테이션 듀얼센스를 활용한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키요바샤드 내 이동이 부자연스러운 모습. 촬영=오병훈 기자
키요바샤드 내 이동이 부자연스러운 모습. 촬영=오병훈 기자
◆해외 이용자 사이에서도 ‘프레임 드롭’ 문제 속출…“개선 없이 성공 없다”=
국내에서 많은 이용자 사이에서 불편 사항으로 지목된 ‘프레임 드롭’ 문제는 해외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이용자 화면에 새로운 맵이나 몬스터가 로딩되는 순간, 화면이 뚝뚝 끊기거나 캐릭터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현상이 지속됐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해외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 ‘리셋에라(ResetEra)’에는 디아블로4가 콘텐츠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를 두고 이용자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메타크리틱은 전 세계 게임 이용자 평점 숫자를 반영해 1~100점 사이 점수를 산출한다.

앞서 출시된 디아블로1~3 시리즈 점수는 PC 플랫폼 기준으로 각각 94점, 88점, 88점이다. 모바일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iOS 기준)’ 점수는 67점이다. “굉장히 재밌고, 90점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인 이용자가 상당했다.

그러나 한 이용자는 프레임 드롭으로 추정되는 현상을 녹화한 영상을 게시하며 “이 프레임 드롭 개선 없이는 90점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블리자드 게임 중 화면에 다수 몬스터가 등장하자 순간적으로 초당 프레임(FPS)이 123에서 5까지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작이나 다른 역할수행게임(RPG)보다 새로운 재미 요소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성 측면에서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프리투플레이(Free-to-Play, 이하 F2P) 게임과 차별화 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디아블로4와 유사한 액션 RPG 게임이지만, 부분 유료 게임인 ‘패스 오브 엑자일(PoE)’과 견줘 강점을 찾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디아블로4는 오는 25일 새벽 1시부터 28일 새벽 4시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베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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