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첨단 산업에 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존 2035년 SMR 1기 건설 계획을 2032년 4기 건설로 변경해 인공지능(AI) 등으로 급증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 캠프 '무대홍'은 25일 진행한 이성배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경제·노동·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 공약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홍 후보는 2032년까지 SMR을 상용화하고 기존 계획 용량보다 4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혼합해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고, AI 수요로 급증한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2035년 SMR 상용화 목표를 3년 이상 앞당겨 세계 최초 상업 운전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기존 전력수급기본계획의 0.7기가와트(GW) 1기 계획 대신 같은 용량의 SMR 1기를 추가 건설하고, 추후 내륙형 SMR과 해안형 SMR을 각각 1기씩 더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11차 기본계획이었던 SMR 0.7GW 1기에서 최대 4기(2.8GW)로 확대하고, 이에 투입될 재원(14조원)은 대부분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SMR이 대규모 수요처 인근에서 바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AI를 운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최적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AI 시대 개화로 급증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요구되는데, 이를 SMR을 통한 전력수급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후보 측은 국내 데이터 센터 수요가 2022년 1.76GW에서 오는 2029년 49.4GW로 확대될 전망으로 봤다. 이들 AI 데이터 센터를 차질 없이 구동하기 위해선 1.4GW 규모의 대형 원전 APR1400 35기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성배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정책 비교 등을 거론하며 홍 후보 측의 공약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된다면 미래 세대에 남겨진 건 빚더미밖에 없는 ‘하향평준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 태어나 후진국에서 살아야 할 우리 미래 세대, 포퓰리즘에 빠져 10대 경제 대국에서 IMF 단골손님으로 전락한 남미 ‘아르헨티나’의 동북아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정부는 ‘국가 재정 총부채상환비율(DTI)’를 도입해 지속 성장하는 ‘선진경제대국’을 만들겠다"며 정부가 빚을 낼 때 상환계획과 성장률을 따지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채무를 GDP(국내총생산) 규모와 연동해 안정적인 국가채무비율을 유지하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는 전국 각 지방의 규제배제 특별구역 설치를 제시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글로벌 AI기업들은 한국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아시아 지역 거점 사업장을 일본이나 싱가포르에 세우는 실정"이라며 "두바이, 싱가포르와 같이 국내 일반법 적용을 배제하는 구역, 조세·금융을 포함한 강력한 특례를 부여하는 구역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해서는 강성노조를 혁파해 상생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무역전쟁 시대를 돌파해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독일 , 네덜란드, 일본 등 상생형 노사관계를 벤치마킹하고, 특히 반도체 분야의 근로시간 관리를 가로막는 주 52시간제 등 규제 완화를 현실화해 기술 패권 시대에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양자컴퓨팅, AI 반도체, 상온상압 초전도체, 첨단 바이오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에 50조 이상을 투자해 초격차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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