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해킹사태 사과…전체 이용자 유심칩 무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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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해킹사태 사과…전체 이용자 유심칩 무료교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25 11:00:00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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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유심데이터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해 무료 유심 교체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이용자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를 포함, 한층 강화된 고객 정보 보호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이용자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등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앞선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Fraud Detection System) 강화 시행에 이어 이용자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이용자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티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진행된다.

교체 대상 이용자는 지난 18일 24시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다. 1회 한정으로 진행되며,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제외된다.

시행 초기 교체 이용자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19일~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이용자가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별도로 환급한다. 또한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한다.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유심보호서비스’(무료)에 이어 유심 무료 교체서비스까지 더해질 경우, 더욱 안전한 고객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SK텔레콤 분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다. 더불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22~24일 3일 간 206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25일 0시 기준 240만명이다.

또, SKT는 오는 5월 내에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이용자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