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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 6800억 달러 전망…"내년이 걱정"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세계경기 둔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무역적자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올해 우리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무역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우리 나라의 수출액을 6800억 달러로 전망했다. 수출이 경쟁국 대비 선전해 올해 수출 순위도 기존보다 1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데 힙입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기차·이차전지·시스템반도체·방산 수출도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는 올 12월 수출액까지 합산할 경우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농수산식품은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고, 방산부문 역시 역대 최대인 170억 달러를 수주해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요 수출 지역으로는 아세안‧미국‧EU‧인도 4대 지역의 비중이 이전보다 커졌다. 물론 여전히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전보다 비중이 다소 완화됐다. 아세안 지역은 1156억 달러, 미국은 미국 1004억불, EU는 618억달러, 인도 174억 달러이다.

산업부는 그러나 한편으론 올해 주요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자원부국을 제외한 제조업 중심 국가의 수출증가율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산업부는 수출 확대에도 불구, 에너지 수입 급증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총력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IMF가 제시한 2023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은 2.7%로 올해 3.2%보다 저조하며, WTO가 제시한 2023년 물량기준 무역 전망도 기존 3.4%에서 1.0% 하향 조정된 상황이다.

산업부는 수출지원 사업예산을 2023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는 동시에 에너지 수입 절감을 위한 에너지 이용 효율화, 대체연료 보급 등의 노력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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