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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관족’ 많다는데…배달업계, 월드컵 대비 현황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오병훈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카타르 월드컵 기간 배달 수요 급증에 따른 앱 서비스 장애 예방에 나선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경우,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일명 ‘집관족’ 증가로 인한 배달주문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시에 월드컵 거리응원 취소 공문을 보내며 “이태원 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시 관내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거리응원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배민에 따르면 배민은 월드컵 기간 주문 폭증으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대비 체계 마련에 나섰다. 배달 플랫폼 점유율 1위 사업자인만큼 이용자 폭증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민 1992만9281명 ▲요기요 667만4641명 ▲쿠팡이츠 364만6516명 순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모든 서비스를 운영되고 있어 이용자 접속이나 주문이 늘어나면 그에 맞춰 인프라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게 돼 있다”며 “이번 월드컵 기간 주문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 있는 날에는 서버 사전 점검 및 용량 증설, 실시간 모니터링, 긴급 대응 등 대비 체계를 마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경기 시작 시간이 늦어 예상만큼 트래픽이 폭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오후 10시‧자정 등 심야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점심·저녁식사 피크시간처럼 주문이 급격히 몰리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민 뿐 아니라 요기요나 쿠팡이츠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점도 한 곳으로 배달주문이 쏠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요기요 측은 “내부에서 확인했을 땐 심야시간 과도하게 트래픽이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문이 몰렸을 때 대비해 내부적으로 대응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주요 배달앱 3사 중 이용자 수 규모가 가장 작은만큼 별도 대응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쿠팡이츠 측은 “월드컵 기간에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서비스 장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도 배달 주문이 몰리는 특정 상황에서 서비스 먹통으로 인해 진땀을 뺀 경험이 있다.

배민은 2년전 크리스마스이브(12월24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서버 장애로 인해 배달기사 전용앱에 오류가 나타났다. 배민은 장애발생시간 주문한 이용자에게 음식 가격을 보상해야 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말복(8월10일) 당시 오후 6시50분 접속량 증가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서비스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정상 복구됐다. 쿠팡이츠는 올해 4월24일 정오경부터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점주와 배달기사가 불편을 호소했다. 쿠팡이츠는 피해를 본 가맹 점주를 대상으로 주문금액 기준 정산금액 100%를 보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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