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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확대개편...더 '스마트' 해질까?

-온서울 건강온 → 손목닥터9988...2차사업 착수
-스타트업 협업 서비스 다양화, 앱·데이터센터 자체개발

서울형 헬스케어 사업 '온서울 건강온' 홍보 포스터 (출처:서울시)
서울형 헬스케어 사업 '온서울 건강온' 홍보 포스터 (출처:서울시)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만 19세에서 64세의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스마트 밴드를 무료로 지급받고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온서울 건강 온’이 새 이름을 달고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선데 따른 변화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온서울 건강온’ 사업 및 앱의 명칭을 '손목닥터 9988'로 변경하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 새 명칭인 9988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온서울 건강온은 만 19∼64세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스마트밴드를 무료로 지급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시켜 건강 관리를 돕고자 구상된 사업이다. 참가자 5만 명을 대상으로 작년 11월부터 1차 시범 운영을 해왔다.

시는 오는 10∼11월께 참가자를 새로 모집해 2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내년 말 정식 사업으로 본격 시행을 구상 중이다.

시 관계자는 "2차 사업은 기존과 똑같이 일정 기간을 정해 시범 운영할지, 아니면 시즌제 형태로 나눠서 운영할지 검토 중"이라며 "사업 확대를 앞두고 보다 직관적이고 친숙한 명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2차 사업의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최신 스마트밴드 모델을 선정, 보급한다. 또한 사업 규모를 더 키우고자 개인 스마트밴드 소유자를 대상으로도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서비스 질을 높인다. 걸음 수, 운동량, 심박수 등 단순한 건강 측정 정보 외에 다양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추가한 인공지능(AI) 기반 식단관리 기능에 이어 '코로나 블루' 대응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 AI를 활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스마트밴드 오작동, 연동 불안정성, 앱 접속 지연·오류 등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할 방안도 마련했다.

서버 용량을 증설하고 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내년 초까지 서초 데이터센터 내에 전용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전용 앱도 현재 민간에 위탁해 개발한 것을 쓰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 자체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2차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약 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체계적인 서비스 강화 방안과 중장기 추진계획을 담은 정보화전략계획(ISP)도 수립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추경 예산에 반영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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