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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연내 5G 비중 58% 전망…다양한 요금제 검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 5G 가입자가 연내 1300만명을 넘어서는 한편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도 과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5G 성장을 바탕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무선매출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10일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 5G 가입자는 연말 13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5G 보급률도 올해 말 전체 단말 가입자의 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이 순증한 1088만명으로 집계됐다.

김진원 CFO는 연내 1300만명 달성 지표에 대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있지만 현 시점에선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분기 이동전화 매출은 선택약정 중심 시장 운영과 신학기 등 시즈널한 기대효과로 전분기 대비 상승은 주춤했으나 전년대비 2.2% 증가해 매출 성장 전망에 변함 없을 것”이라고 봤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이 지난 분기 41.6%에서 올해 1분기 말 45.9%로 증가했고 현 추세라면 연말에는 58%까지 올라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G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 리텐션 강화, 엔데믹 트렌드로 인한 로밍 증가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5G 확대에 따른 무선부문 선방에도 정작 무선 ARPU는 눈에 띄게 오르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1분기 무선 ARPU는 전년보다 0.6% 오른 3만401원이다. 김지형 담당은 그러나 “여러 변수로 예측은 어렵지만 2011년 LTE 도입 때를 돌이켜보면 중간에 선택약정이 도입됐음에도 출시 후 5년 이상 ARPU 상승 트렌드가 있었다”며 “5G는 이보다 더 긴 상승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마케팅 경쟁 최소화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원 CFO는 “올해로 5G 도입 4년차로, 최근의 시장 안정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당사도 소모적 마케팅 경쟁이 아닌 효율적 시장 운영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고 언급했다. 통신3사는 5G 상용화 초기만 해도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투입해 출혈경쟁에 나섰으나 이제는 수익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필요성에 따라 전략적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알뜰폰(MVNO)과의 상생을 동반한 무선(MNO) 사업 성장도 과제로 지목됐다. 김지형 담당은 “MVNO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 그리고 MNO 성장 사이에 적절한 접점을 찾기 위해 다방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알뜰폰)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이므로 정부 정책에 부응해 MVNO가 성장·발전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구독 서비스와 같은 추가 혜택 제공, 트렌디한 멤버십 제휴, 전문성 있는 컨택센터 등의 차별적 경험 제공으로 MNO로의 고객 이동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민제안 과제로 ‘5G 요금 다양화’를 내세우면서 촉발된 5G 중간요금제 신설 가능성에 대해선 “고객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고객이 원하는 요금제를 지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 지난해 통신3사가 출시한 46개 5G 요금제 중 15~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하나도 없어 중간요금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원 CFO는 “5G 론칭 4년차에 접어들며 보급률이 40%를 돌파했고 5G 서비스가 대세화되는 시점에 다양한 요금제 출시는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며 “고객 니즈, 이용 패턴, 5G 가입자 추이를 종합 고려해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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