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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시스템반도체용 12인치 웨이퍼 생산량 확대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청주 유휴 공장 활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실트론이 시스템반도체 수요 대응에 나선다. 전용 웨이퍼 생산능력을 일부 확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사업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비운 공간을 활용한다.

앞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생산거점을 청주에서 중국 우시로 옮기고 있다. 내년 상반기면 이설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지난 8월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처음으로 청주사업장을 게재하면서 시설투자를 예고했다. 기존 반도체 공장을 웨이퍼 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클린룸 등이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수 있다.

개조 공장에서는 12인치(300mm) 에피텍셜(Epitaxial)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월 3만장 내외다.

에피텍셜 웨이퍼는 ▲이미지센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등 시스템반도체용으로 쓰인다. 실리콘(Si) 웨이퍼에 단일 결정의 박막층 ‘에피’를 증착하면 에피텍셜 웨이퍼가 된다. 추가 공정이 필요해 가격은 비싸지만 보호막을 씌운 만큼 내구성이 좋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이 SK하이닉스에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SK하이닉스는 8인치(200mm) 웨이퍼로 이미지센서를 만들었다. D램을 제조하던 경기 이천 M10 공장 일부를 이미지센서용으로 변경하면서 12인치 웨이퍼로도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비행시간측정(ToF)용 이미지센서도 개발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추가 웨이퍼 수급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일본 신에츠와 섬코 등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신공장 설립 예정이다. SK실트론은 그동안 구미 공장 생산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번 투자 규모는 작지만 향후 대형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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