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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이노, ITC 판결 불인정…문제해결 진정성 결여”

- 협상 기준 일관성 유지…현금·로열티·지분 다양한 보상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사업 경쟁력 훼손 협상 조건 수용불가’ 입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인정과 진정성 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은 ‘SK이노베이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확대 감사위원회를 열고 ITC 1차 소송(337-TA-1159) 최종판결 관련 보고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감사위원회는 “소송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방어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미국 사법 절차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패소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경쟁사 요구 조건을 이사회 차원에서 향후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요구 조건은 수용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대해 “공신력있는 ITC에서 배터리 전 영역에 걸쳐 영업비밀을 통째로 훔쳐간 것이 확실하다고 최종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인식의 차이가 아쉽다”라며 “증거를 인멸하고 삭제하고 은폐한 측에서 이러한 결정을 인정하는 것이 합의의 시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방영업비밀보호법에 근거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제안을 가해자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 수용불가라고 언급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며 문제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기준에 따라 경쟁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그러한 기준이 향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쟁사가 진정성 있게 협상 테이블에 와서 논의할 만한 제안을 하고 협의를 한다면 최근 보톡스 합의사례와 같이 현금, 로열티, 지분 등 주주와 투자자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다양한 보상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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