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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 ‘부정적’ 코로나19 ‘긍정적’…삼성전자 5대 매출처로 본 韓 경제 이해득실 [I

- 5대 매출처, 애플·베스트바이·도이치텔레콤·테크트로닉스·버라이즌
- 2020년 매출 14% 5대 매출처서 달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화웨이 미국 제재 영향이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삼성전자 주요 5대 매출처에서 2분기 연속 화웨이 이름이 빠졌다. 코로나19 보복 소비(펜트업) 수요는 여전했다. 미국 베스트바이가 2분기 연속 자리를 지켰다.

10일 삼성전자 제52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이다.

▲부품 2곳 ▲통신사 2곳 ▲유통 1곳이다. 애플과 홍콩 테크트로닉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객사다. 도이치텔레콤과 버라이즌은 각각 유럽과 미국 대표 통신사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최다 매장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업체다. 삼성전자 작년 전체 매출 14%를 5개 회사에서 달성했다. 전년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2분기 연속 화웨이가 순위에 들지 못한 점. 작년 상반기까지 화웨이는 삼성전자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객사였다. 화웨이는 2019년 세계 통신장비 1위 스마트폰 2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하락세다. 미국 제재 강화 탓이다. 미국 정부는 작년 9월 미국 외 다른 국가 업체도 화웨이와 반도체 거래를 하려면 미국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허가를 취득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전환하지 않는 한 화웨이의 재등장은 쉽지 않다.

홍콩 테크트로닉스는 3분기 연속 명단에 포함했다. 중국계 산업장비 업체다. 중국 내수활성화 정책과 반도체 수급 확대와 연관 있어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은 작년 하반기 실적이 반등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TV와 생활가전의 가치가 되살아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베스트바이 매출이 회복한 이유다.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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