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민의힘이 예고한대로 14일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를 찾았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대한 공정성 여부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날도 네이버를 방문해 쇼핑과 뉴스 알고리즘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뉴스 알고리즘 편향을 문제 삼으며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 비공개 간담회에선 야당이 목소리를 높이거나 하는 등의 행위는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간담회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계속 문제제기하고 집중감사하겠다”는 의중을 전달해 네이버 입장에선 가시방석과 마찬가지인 자리였다.
국민의힘은 비공개 간담회 이후 미디어 앞에 서면서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입장을 밝히길 어려워했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국정감사 내내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한성숙 대표가 출석을 요청받았다.
윤재옥 의원은 “네이버가 공정위 과징금 처분 등 여러 가지 책임이 있는 입장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문했다”며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의 국회 출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뉴스, 쇼핑 공정성과 윤리성 강화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국회 내 전문가그룹을 결성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남는 국감기간에 국민의힘은 과방위 중심으로 네이버 문제점을 집중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문제점을 감사할 것이냐 질문엔 “내부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뉴스와 관련해서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쇼핑 관련해선 영업정지 부분이 있어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네이버를 ‘독점 사업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 독점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집중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계속 문제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해진 GIO 출석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선 네이버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윤두현 의원은 “뉴스에 대해선 신뢰할만한 전문가에 대해선 (검증)할 수 있고 그 부분 끊임없이 신뢰성 유지될 수 있게 하겠다”, “쇼핑 관련해선 워낙 경쟁이 심하고 영업상 비밀이 있어서 좀 더 정돈한 다음에 조치를 하겠다”는 네이버와 논의했다는 결과를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