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검 1주년에도 상승세…일루전커넥트, 매출 급상승 - 미호요 원신, 출시 전부터 마니아 형성…멀티플랫폼 지원 등 개발력 과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7월과 8월만 해도 국내 개발작이나 퍼블리셔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냈으나 한달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리니지 시리즈와 바람의나라:연, R2M까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 빅4는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이나, 톱10 안팎에서 상당폭의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시장 변화의 주인공은 ‘기적의검’과 ‘일루전 커넥트’가 꼽힌다. 각각 4399코리아와 창유코리아가 서비스 중이다.
21일 기준 기적의검은 구글플레이 매출 5위다. 출시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 순위가 상승했다.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고정 이용자층이 두텁게 형성된 결과다. 신작 수준의 마케팅까지 더해 현시점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중국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뒤이어 ‘일루전 커넥트’가 매출 6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출시 이후 순위가 급상승했다. 지금보다 한계단 더 올라선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일루전 커넥트는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창유코리아가 하반기 최대 야심작으로 내세울 만큼 짜임새 있는 캐릭터 설정의 완성도와 재미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일본어 목소리녹음(더빙)이 적용되는 등 게임 내에선 중국산의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수준으로 제작됐다.
앞선 두 게임은 유명 원작 없이 성과를 낸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신규 창작 게임은 모험적 시도로 볼만큼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 게다가 기적의검은 출시 1주년을 맞아 매출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제는 일루전 커넥트가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적의검과 일루전 커넥트는 국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두 게임을 ‘잽’과 ‘훅’에 비유한다면 ‘어퍼컷’ 수준의 중국산 게임도 곧 출시를 앞뒀다. 중국 미호요가 오는 28일 출시할 ‘원신’이다.
원신은 작년 지스타에도 출품됐고 여러 번 테스트를 거치면서 출시 전부터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미호요가 붕괴3rd(서드) 등 흥행작을 배출해 원신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닌텐도 젤다의전설을 베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류웨이 미호요 대표가 “영감을 준 작품이나,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시 이후 시장의 판단에 맡길 부분이다.
특히 원신은 모바일과 PC, 플레이스테이션4 등 3개 플랫폼에 동시 출시를 앞뒀다. 글로벌로도 동시 출시다. 빌드는 중국과 글로벌 2개로 분리했다. 국내 대형 게임사도 섣불리 시도하지 않던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과 글로벌(중국 제외) 원빌드 출시 등 중국 게임 개발력을 과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