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녀 게임 대거 출시 앞둬…대박보다 중박 노린 틈새 전략 - 중국서 시장 열린 미소년 게임, 국내로도 넘어올 채비 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미소녀 바람이 거세다. 상당수 기업들이 고품질의 미소녀 일러스트를 앞세운 캐릭터 게임을 출시했거나 조만간 낼 채비를 하고 있다. 중국산과 함께 국내 개발작도 포함됐다. 올 하반기엔 여성층을 겨냥한 미소년 게임이 기지개를 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라스트커맨더(와이제이게임즈) 출시에 이어 ▲일루전커넥트(창유) ▲아이들프린세스(인프라웨어) ▲시노니스(유주게임즈코리아) ▲여신의키스:오브(플레로게임즈) 등 미소녀 게임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모두 사전예약 중이다.
미소녀 게임이 다시 유행하는 이유로는 주요 기업 위주의 대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견·중소 기업들이 정면 대결을 피해 틈새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니아층이 탄탄한 미소녀 게임으로 대박보다는 중박과 장기 흥행을 겨냥하는 움직임이다.
오는 10일 출시될 일루전커넥트는 창유가 하반기 최대 야심작으로 꼽는 게임이다. 미소녀 스킨(꾸미기 아이템)을 대거 갖춰 마니아들의 이른바 덕심(팬심)을 자극하도록 설계됐다. 실시간 대전(PVP)도 적용돼 있다. 시노니스는 스토리텔링 게임이다. 사전예약자 55만명을 넘겼다. 출시 전부터 크리에이터를 통해 커버곡 공개와 게임 캐릭터로 분한 전문 코스프레 등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개발작인 여신의키스:오브(O.V.E)는 여신의키스 원작을 활용한 캐릭터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디브로스가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그래픽과 게임성,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진일보를 이뤘다고 자신하고 있다. 전작의 핵심인 키스신도 구현했다.
이달 중순 출시를 앞둔 아이들프린세스(IDLE Princess)는 미소녀 방치형 RPG다. 지난 6월 대만 선출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인프라웨어 자회사이자 개발사 아이앤브이게임즈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앞세웠다. 배우 김소혜를 홍보모델로 발탁, 게임을 알리는 중이다.
올 하반기엔 미소녀 게임에 이어 ‘미소년 게임’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내수시장이 광활한 중국에선 일찍이 여성층을 겨냥한 미소년 게임 시장이 형성됐다. 이제 국외로 눈 돌린 중국산 미소년 게임들이 넘어올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일정을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하반기 중에 미소년 게임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