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기세 좋던 중국산 게임, 하반기 들어 잇단 흥행 부진 - 3분기 바람의나라:연·R2M 등 다수 흥행작 배출…신작 시장 진입 난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에서 중국산 게임들의 기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기존 인기작들은 여전히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이나 최근 중국산 신작들이 상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룽투코리아의 ‘탄성’과 유주게임즈코리아의 ‘시노니스’가 각각 3일과 8일 출시됐다.
이날 탄성은 구글플레이 매출 45위다. 40위권을 유지 중이다. 보통 모바일 흥행작의 경우 낮춰 잡아도 매출 20위권에 신규 진입해 순위 상승 또는 유지를 노리지만, 탄성은 40위권이다. 출시일을 감안하면 신작 효과를 누릴 시기는 지났다. 매출 10위권의 주류 게임으로 올라서기가 쉽지 않다.
같은 날 시노니스는 구글플레이 매출 51위다. 출시 7일째다. 탄성과 비교해선 순위 상승을 기대할만하나,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워 마니아층을 겨냥한 게임이다. 탄성과 마찬가지로 대폭적인 순위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끈 중량급 신작들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가 많았다. 하반기 들어서도 중국산 게임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그사이 ‘바람의나라:연’, ‘R2M’, ‘라그나로크오리진’, ‘가디언테일즈’, ‘슬램덩크’ 등 상당수 흥행작이 나왔다. 모두 7,8월 두 달여 기간에 출시돼 성공했다. 이들 게임이 시장 잠재수요를 끌어갔다고 볼 수 있다. 중국산 게임들이 고전한 이유로 볼 수 있다. 국내 게임에도 해당하는 얘기다. 기존 인기작들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더해 수성에 나섰다.
중국산 게임 중 최근 흥행작은 지난 6월에 나온 ‘그랑삼국’이 꼽힌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14위에 올라있다.
지난 10일에도 두 중국산 게임이 출시돼 시험대에 올랐다. 퍼펙트월드코리아의 ‘동방불패모바일’과 창유의 ‘일루전커넥트’다. 출시 초기엔 일루전커넥트가 앞섰다. 14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32위다. 동방불패모바일은 매출 50위 밖이다. 다만 동방불패모바일은 인기 2위를 유지 중으로 매출 상승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날 일루전커넥트는 인기 4위다.
한편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엔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이어 웹젠이 합류해 ‘국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 빅3’ 체제를 구축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보면 엔씨 리니지M·2M 뒤를 넥슨 바람의나라:연과 웹젠의 R2M, 뮤아크엔젤이 따르고 있다.
최근 R2M이 새롭게 톱10 내 순위에 진입한 것 외엔 이렇다 할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중국산 게임 ‘라이즈오브킹덤즈’와 ‘기적의검’이 각각 6위, 8위다. 두 게임은 평소에도 매출 10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넷마블이 ‘리니지2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A3:스틸얼라이브’를 앞세워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