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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게임판, 中 제치고 다시 韓의 약진

- 바람의나라·카트라이더, 모바일서 부활…넥슨 변화 주도
- 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 앞세워 오랜만에 경쟁무대 등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상반기까지 국내 앱마켓 상위에서 볼 수 있는 새 얼굴은 중국산 게임의 차지였다. 리니지 형제가 매출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으로 보면 중국산 게임의 공세에 철저히 밀렸다고 볼 수 있다. 새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들은 ‘AFK아레나’, ‘기적의검’ 등 중국산 게임들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뒤집혔다. 한국 게임(기업)들의 약진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 중국 기업이 개발과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게임은 7위 ‘기적의검’이 유일하다. 그랑삼국, 라이즈오브킹덤즈, AFK아레나 등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처럼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톱10 내에서 중국산 게임이 기를 펴지 못한 적은 최근 몇 년 내 처음 있는 일로 파악된다. 그만큼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거셌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엔 넥슨 역할이 적지 않다.

최근 첫손에 꼽히는 화제작은 넥슨의 ‘바람의나라:연’이다. 이 게임은 매출 1,2위 붙박이였던 리니지2M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매출 3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리니지를 위협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게임이라는 것을 대외에 각인시켰다.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변화를 이끄는 중이다. 모바일에서 카트 레이싱의 전성기를 재차 일궜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인기 유지 여부도 관심사다. 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4위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도 새 얼굴이다. 미국 콩스튜디오가 개발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5위다. 이 게임은 바람의나라:연과 함께 뉴트로(Newtro) 게임 열풍을 이끌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을 더한 복고풍(Retro)을 일컫는다. 각진 도트가 두드러지는 옛 2D그래픽을 지녔지만 게임 내엔 최신 요소를 대거 담아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변화의 주인공이다. 웹젠이 중국의 개발력을 빌려 간판 지식재산(IP) 뮤를 성공적으로 되살린 ‘뮤아크엔젤’과 같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출시 초반 서버 불안정과 유료 상품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잡음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6위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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