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다시 짠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까지 스마트폰 사업 19분기 연속 적자다. 올 1분기도 적자가 유력하다. 5세대(5G) 스마트폰을 돌파구로 삼았다. 기존 G·V 등 브랜드를 버리고 새 옷을 입는다. 스마트폰 가격 등 시장 접근 전략도 LG전자만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수정한다. 세부 내용은 오는 4월 확정할 방침이다.
27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반등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 ▲사양 ▲디자인 ▲가격 등 제품과 마케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오는 4월초 새 전략을 확정한다. 오는 5월 출시할 5G폰부터 적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 안건은 결론이 나온 상태다. 브랜드 전략을 두고 이견을 조정 중”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사활이 걸려있다. 오는 5월 출시할 제품이 첫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판매량 9위다. 2018년부터 분기 판매량 1000만대에 미달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이연모 부사장에게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을 맡겼다. 스마트폰 시대 들어 6명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다. MC북미영업담당을 역임했다. 북미는 LG전자 스마트폰이 아직 의미 있는 점유율을 유지하는 시장이다. 올해부터 LG전자는 이끄는 권봉석 대표는 스마트폰 흑자전환 목표를 2021년으로 정했다.
변화의 첫 단추는 제품 개선이다. 신제품은 ‘카메라’와 ‘디자인’을 강조했다. ▲쿼드 카메라 ▲엣지 디스플레이 등을 채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7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스냅드래곤765는 5G모뎀을 AP에 통합한 것이 특징. 제품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브랜드를 폐기한다. 새 이름을 짓는다. G 시리즈와 V시리즈 브랜드 신제품은 더 이상 없다. 5월 출시 제품도 당초 ‘G9씽큐’로 알려졌지만 새 브랜드로 명명한다. 중저가폰 브랜드도 교체한다.
가격은 합리적 선택을 했다. 신제품은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지만 80만원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파격적이다. 프리미엄폰은 비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지금까지 국내 나온 5G폰 출고가가 100만원 아래였던 적은 없다. LG전자 스마트폰 확산과 5G폰 판매량 증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LG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작년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접었다. 초고가폰과 브랜드는 별도 운영한다. 올 가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