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그동안 예고했던대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을 19일 공식 개설했다고 밝혔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뜻한다. 리전은 다시 여러개의 영역(Zone)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개설된 GCP 서울 리전은 한국 최초의 리전이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8번째 리전이다. 서울 리전 개설 계획은 지난 2019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에서 처음 발표됐다.
19일 서울 리전 가동을 시작으로 전세계 16개국 내 21개 리전과 64개 영역으로 구성된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 범위에 포함되게 됐다. 서울 리전은 개설 단계부터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와 논현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대해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서울 리전 개설로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접속 지연시간을 줄이는 한편,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하게 돼 여러 산업군의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 이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릭 하시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로봇과 AI 분야에 강점을 지닌 탄탄한 제조 산업과 거대한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선두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디지털 강국”이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한국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더욱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GCP 서울 리전을 공식적으로 개설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리전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컴퓨트 엔진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빅테이블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워하는 고객에게는 구글 클라우드의 지역별 파트너 생태계 시스템과 복수의 전용 인터커넥트(Dedicated Interconnect) 로케이션을 지원한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대표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롯데멤버스, SK텔레콤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음성 인식 플랫폼인 빅스비에 구글 클라우드의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장수백 삼성전자 AI 서버개발 그룹장 겸 무선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구글 클라우드의 뛰어난 유연성과 확장성 덕분에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GCP 서울 리전 개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멤버스는 구글 애널리틱스와 빅쿼리를 활용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 인텔리전트 마케팅 플랫폼인 딥애드(DeepAD)를 구축하고 있다. 딥애드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첨단 타깃 세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 넷마블, LG전자, 위메프, 선데이토즈 등이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고객이다.
하시먼 총괄은 “이번 서울 리전 개설은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 고객을 더욱 긴밀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같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고객이 직면하는 가장 복잡한 비즈니스 및 기술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구글 클라우드의 서울 리전 개설로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구글의 합류로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모두 마련된 상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텐센터 등이 현재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MS의 경우, 최근 부산에 처음으로 임대방식이 아닌 직접 구축으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며, 오라클도 강원도 춘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재해복구(DR)용으로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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