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가끔은 불 같은 사랑을 꿈꿔본 적 있을텐데요. 현실로는 이룰 수 없지만 격정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사랑을 상상할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도파민이 폭발하는 '막장' 드라마나 캡사이신 듬뿍 담긴 '매운 맛' 콘텐츠로 대리만족하기도 하는데요.
웹툰 속에서도 이런 파격적인 로맨스의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개꿈'과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는 각각 현대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관계적 욕망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애증과 집착의 굴레에서 몸부림치는 인물들을 디루는 웹툰 '개꿈'과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를 만나보시죠.
◆욕망과 관계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고자극 로맨스 '개꿈'
개꿈(글·그림 신송림)은 2030세대의 연애관과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18세 이용가 웹툰입니다. ▲평범한 공시생 '윤빛나' ▲야망 넘치는 잘생긴 '강경준' ▲재벌가 자손이자 복잡한 사연을 지닌 '차현주' 등 세 사람의 엇갈린 욕망과 이해관계가 얽히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관계의 소용돌이가 시작됩니다.
빛나는 연애 경험이 많지만 늘 욕구 불만에 시달리고, 경준은 여자친구 현주가 있음에도 빛나와의 파트너 관계를 이어갑니다. 현주는 자신의 상처와 욕망을 감추지 않은 채, 경준과 빛나를 자신만의 목적에 끌어들이는데요. 각기 다른 처지와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사랑, 욕망, 현실, 판타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펼치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자극 그리고 웃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웹툰 개꿈은 미화되지 않은 현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그리고 허를 찌르는 블랙코미디적 대사와 상황들이 특징인데요. 주인공 '빛나'와 '현주'의 상반된 처지와 심리, 그리고 '경준'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주요 서사를 이끄는데요. 단순한 자극을 넘어, 각 인물의 내면과 현실적 고민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신송림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일부 녹여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재미와 현실적 에피소드에 집중합니다.
◆혁명기에 펼쳐지는 혐관 로맨스의 정석…'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로맨스 작품에서 흔히 '혐관'이라 일컬어지는 애증의 관계성은 통상 '후회 남주'라는 태그와 엮여서 여자 주인공에 대한 사랑을 부정하는 남자 주인공이 망가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데 주력합니다. 웹툰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또한 그 익숙한 플롯을 따라가지만, 단순히 두 사람의 로맨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혁명 전후를 둘러싼 혼란한 사회상을 촘촘하게 따라가는 것이 차별점인데요.
파나디아 왕국의 귀족 '아네트 로젠베르크'는 혁명 이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완벽한 삶을 사는데요. 그녀의 아버지 '디트리히' 후작은 왕의 조카이자, 군 최고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런 집안에서 무남독녀 외동딸로 아름답게 자라난 아네트는 아버지의 오른팔이었던 군단장 '하이너 발데마르'와 열애 끝에 혼인합니다. 그야말로 꽃밭같던 인생길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불길처럼 일어난 혁명 때문인데요.
왕은 물론 디트리히 후작을 비롯한 왕가의 세력들은 한 순간에 몰살당하는데, 그 혁명의 주역은 그렇게 사랑했던 애인이자 남편 '하이너'였습니다. 아네트는 그가 보여준 사랑과 헌신, 달콤한 눈빛 모든 것이 로젠베르크 일가의 몰락을 목표로 했다는 큰 충격을 받는데요. 또한 혁명에 가담했거나 지지했던 사람들 또한 왕정의 잔제인 아네트의 처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아네트는 담담하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하이너는 냉담한 표정과는 달리,일언지하에 이혼을 거부합니다.
절망의 끝에선 아네트는 스스로 세상을 저버리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 사건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수사의 과정에서 꿈에도 몰랐던 다정했던 아버지의 악행과 그 악행이 벌어진 순간이 아네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임을 이내 알게 됩니다.
러시아와 프랑스 혁명기가 쉽게 연상되듯 웹툰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는 혁명에 임박한 신분제 사회에서 마지막 왕정과 귀족들이 저지르는 악행들을 혁명 이후 아네트가 하나씩 깨닫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동시에 구시대 신분제의 밑바닥에서 혁명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던 하이너에게도 괴로움이 찾아오는데요.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상황의 심도있는 묘사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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