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달 중순 유심(USIM)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확보에 속도를 낸다. 특히 물리적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갖춘 유심 재설정(유심 포맷) 솔루션을 12일부터 도입하며 고객 불편을 일부 해소할 전망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1일 진행된 SKT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11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43만명으로, 잔여 예약 고객은 722만명"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심 교체 예약 신청 고객은 820만명에 달한다.
특히 유심 교체 물량은 오는 18일까지 117만장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정이어서 이달 500만장, 6월 577만장 등 내달 말까지 총 1077만장의 물량이 확보하며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일 것이란 설명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앞으로는 유심 재고가 부족해서 교체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심 재성절 기능이 도입되면, 유심 공급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고, 네트워크의 여러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 유심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 SKT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티머니 환불이나 백업, 공동인증서 재발급 등의 불편이 줄어들고 순수 교체 시간만 필요하기 때문에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에는 유심 재고 문제도 있고, 하드웨어 유심을 교체하면 금융인증서 재발급 등 불편함이 야기되는 만큼,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연락처 백업이나 T머니 환불 등을 절차가 생략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유심 교체에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기존 유심 교체와 마찬가지로, 유심 교체 문자를 받고 T월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망에서 유심정보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힌. '유심 재설정' 고객이 추후 실물 유심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엔, 전국 T월드 매장에서1회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한편 SKT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꾸리고 고객 요구사항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T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청문회에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희섭 센터장은 "회사 내부 조직도 있지만, 더 투명하게 고객 목소리를 듣겠다는 측면에서 외부인사로 위원회를 꾸리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 등의 대책도 오는 12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준 SKT 전 고객는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 됐지만, 해외 거주고객이나 로밍이용고객 등을 제외된 상태다. 이들 역시 12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가 적용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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