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클 오픈월드 2019 개막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내년 상반기 중 강원도 춘천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지난 5월 서울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의 재해복구(DR)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위치는 지난 6월 완공된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로 추정된다. 삼성SDS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파트너다. 현재 오라클을 비롯한 주요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국내 통신사나 IT서비스업체 데이터센터의 상면 일부를 임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오라클 오픈월드 2019’의 기조연설 무대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하며 춘천을 포함시켰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앞서 구축한 서울 데이터센터의 백업 및 금융 고객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가 공개한 장표에 따르면, 오라클은 2020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20개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16개다. 춘천 이외에 아시아 지역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멜버른 등에 센터를 리전을 구축한다.
이밖에 영국과 암스테르담, 두바이, 사우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해 미국 시카고와 피닉스, 이스라엘 등에는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MS의 클라우드 ‘애저’와 연결된 멀티 클라우드 리전도 기존 2개(미국 버지니아 애쉬번, 러던)에서 내년 미 서부, 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대된다.
앨리슨 회장은 “내년 말이면 오라클은 총 36개 리전을 갖게 되는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5개 리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춘천에 오픈하는 한국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역시 기존 1세대 클라우드 인프라와 차별화한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이 접목돼 성능과 보안성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수준협약(SLA)은 99.995%를 보장한다. 또한 자율운영DB를 활용할 수 있어 셀프 튜닝과 셀프 관리, 셀프 패칭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서 만난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사업부에는 6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는데 대부분이 AWS과 MS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설계한 사람들”이라며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역시 향후 15개월 간 23일만에 하나씩 여는 셈”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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