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침내 구글의 데이터센터가 내년 초 한국에 설립된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그동안 구글의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 시기를 대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LG유플러스의 경기도 평촌 데이터센터(메가센터) 등을 임대, 둥지를 튼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구글의 데이터센터 설립 공식화로 한국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AWS은 2016년, MS는 2017년 국내에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클라우드라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고, 인력 채용을 가속화해 왔다.
10일 구글은 미국에서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9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글은 “한국 고객에 더 나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초 서울에 신규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하나의 리전은 격리된 영역(zone)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사는 여러 개의 영역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해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서울 GCP 리전은 처음부터 리전 내 3개의 영역을 가동하여 애플리케이션의 고가용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리전에선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빅테이블,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모든 핵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글은 서울 리전과 함께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 리전 설립을 발표했다. 서울 리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기존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및 곧 오픈할 오사카를 뒤잇는 8번째 GCP 리전이다.
이미 한국에서 삼성과 넷마블, 티몬, LG CNS 등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빅쿼리, 클라우드 ML 엔진 등을 사용해 새로운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을 활용해 LG 계열사의 제조 라인의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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