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은 내부에 엄청난 IoT 생태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플랫폼화 했고, 이를 녹여서 사업화를 했죠. 클라우드 IoT를 통해 개발자들이 백엔드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고, 분석과 AI에 집중하게 할 것입니다.”
25일 구글 클라우드 서밋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빅스비와 삼성페이 등의 개발을 주도한 이 부사장은 현재 구글에서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구글은 ▲인텔리전스의 일상화, ▲서버리스 확장성, ▲보안, ▲파트너 생태계 등 4가지를 주력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 차별화하는 부분이 바로 IoT다. 특히 ‘엣지 TPU’와 같은 AI 가속기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엣지 TPU는 IoT 기기에서 빠르게 머신러닝 모델(텐서플로우)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하드웨어 칩이다. 1센트 동전 위에 4개가 올라갈 정도로 크기가 작고,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 부사장은 “AI 가속기를 코어부터 엣지까지 적용하는 것은 구글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며 “이와 함께 AI와 빅데이터 분석은 구글이 가장 잘하는 분야이자, 고객이 구글을 찾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IoT 전략 역시 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지난 3월 출시된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보안 걱정 없이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개발자는 서버 운영 및 관리를 고민하지 않고 IoT를 구현할 수 있는 ‘서버리스 컴퓨팅’을 활용하면 그만이다.
무수한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센서 데이터는 구글 클라우드 IoT 코어로 흘러와 다시 펍서브(pub/sub)와 클라우드 데이터플로우를 통해 이어진다. 데이터플로우를 통해 구분된 데이터는 구글 빅쿼리와 같은 분석 플랫폼 및 클라우드 머신러닝(ML)을 통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이를 통해 구글은 개발자가 서버 증설이나 운영, 관리와 같은 잡다한 업무에서 해방되도록 하며, 오직 분석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엣지 TPU와 함께 클라우드 IoT 보안성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 자체에 보안 기능을 넣은 보안칩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칩과 같은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프라이빗키를 내장해 암호화를 수행하는 역할이다.
IoT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도 늘리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선 LG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구글은 LG전자와 스마트 타운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최근에는 LG CNS와 LG화학의 LCD(액정표시장치) 유리기판의 불량품을 판별하는 비전검사에 엣지 TPU와 클라우드 IoT 엣지 등이 공급됐다.
한편 이날 구글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과 관련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관련 질문에 이 부사장은 “내가 코멘트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은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데 올해 한국에서도 큰 규모로 이뤄졌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리소스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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