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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OTT·공동플랫폼…케이블TV, 산업가치 제고 위해 뭉친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방송산업 변화 속에서 케이블TV가 산업가치 제고를 위해 뭉친다. 지역 기반 사업자인 케이블TV가 통합 OTT를 구축하고, 플랫폼 공동 활용으로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16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TV 간 협력방안으로 전국 케이블 인프라 통합, 공동 플랫폼 도입‧활용, 전국 기반 공동 서비스 제공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 플랫폼 등은 오는 4월 제주에서 열리는 케이블쇼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인터넷TV(IPTV) 가입자수는 케이블을 추월했고, 최근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손까지 잡았다. 케이블TV도 이에 맞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각자 운영하는 옥수수와 푹 사업조직을 통합해 신설법인을 출범시킨다. 이번에 케이블TV가 제시한 방안 중 하나는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전국 기반 공동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합 OTT 및 IP 기반 방송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송서비스를 통합하고 서비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공동 셋톱박스(STB)를 도입하고, 통합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서비스 기반도 마련한다. 8K UHD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케이블TV가 OTT에 주목하는 이유는 모바일 중심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와 실시간 OTT 방송 사업자(vMVPD) 활성화로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CJ헬로는 2017년 OTT 셋톱박스 뷰잉을 출시해 넷플릭스와 유튜브 4K UHD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딜라이브도 OTT 셋톱박스를 선보이고 TV로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휴했다.

이와 함께 전국 케이블 인프라도 합친다. 이를 위해 케이블TV 사업자(MSO) 연동을 통한 백본망을 구축하고, 전국 노드 기반으로 확대한다. 전국 기반 개방형 공동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DMC를 함께 활용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적용한다.

한국디지털연구원 문준우 본부장은 “OTT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플랫폼 도입‧연동, 전국 기반 댁내‧외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도 도입된다”며 “전국 케이블 인프라를 통합하면 회선 임대와 운용 및 접속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공동 플랫폼 도입과 연동을 통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간 플랫폼 공유는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 CJ헬로가 지난해 1월 개발한 ‘알래스카’는 현대HCN을 시작으로 이달 내 유선방송사업자(SO)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알래스카는 고객 시청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아울러, 케이블TV 사업자는 각자 역량 강화를 위해 AI‧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CJ헬로는 알래스카 외에도 음성인식AI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향후 AI스피커 사업자와 제휴해 새로운 TV시청환경을 선보일 방침이다.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KCTV제주방송도 클라우드 UI를 도입해 시청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성기현 부회장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케이블 산업 가치를 제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유료방송사업자 등과 함께 사업계획을 준비해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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