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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이통사, 동등결합 활기…방송상품도 포함될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동등결합 판매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가입자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동전화와의 결합 때문에 해지하려는 고객을 묶어두는데는 나름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종합유선방송사(SO)와 SK텔레콤간 동등결합 가입자 수는 1만6070건으로 집계됐다.

동등결합은 SO 사업자 중 유무선 결합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사업자에게 통신사의 유무선 결합서비스(SKT 온가족플랜)와 동일한 조건으로 SO의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서비스 결합판매가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초고속인터넷은 3만원 미만의 경우 20%, 3만원 이상일 때는 30% 할인율을 적용한다.

SK텔레콤과의 동등결합 상품은 2017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동등결합에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는 CJ헬로다. 지금까지 6895건의 가입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티브로드가 4711건, 현대HCN이 3098건을 기록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결합상품 때문에 해지를 하려던 가입자를 묶어두는데는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9월부터 KT도 동등결합 대열에 합류했고 LG유플러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O와 이통사간 상품 결합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규모가 작은 개별SO의 경우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협약을 맺은 개별SO 중 JCN울산중앙방송이 454건을 기록했지만 서경방송은 12건, 금강방송, 광주방송은 단 1건의 가입에 그쳤다. 남인천방송은 아예 가입건수가 없었다.

이들은 권역내 적은 인구수, 이용자 관심이 적다는 이유로 동등결합상품 판매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MSO인 딜라이브도 898건에 그쳐 동등결합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CJ헬로, 티브로드, 현대HCN 3개사가 전체의 91.5%를 차지해 아직까지는 대형 MSO 중심으로 동등결합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7~8월에 동등결합판매 운영과 관련해 실태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협정조건 위반, 이용자 이익 저해 등의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SO들은 동등결합 제도 활성화를 위해 향후 SO의 유료방송과 SK텔레콤의 무선결합을 추가하는 방안과 대리점 추가 개설 등을 과기정통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SO 요청시 대리점 추가개설 및 동등결합 상품 추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과기정통부에 전달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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