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해킹 공격으로 고객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낸 SK텔레콤 여파가 주요 정보기술(IT) 업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에게 유심을 빠르게 교체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사내 공지를 올렸다.
이들 기업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 등 주요 게임사도 이날 유심 교체를 권장하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냈다.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 등을 처리하는 경우가 흔해진 만큼, 혹시 모를 정보 유출 등 2차 피해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자사 임직원들에게 “SK텔레콤을 사용하는 사람은 즉시 유심을 교체하라”며 빠른 교체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성 주요 계열사부터 HD현대, 현대차,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임직원에 해킹과 관련한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고객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5일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SK텔레콤이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재고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선 대리점 오픈런이 발생할 정도로 수백명의 대기 줄이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도 당부했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서비스다.
그러나 온라인과 앱으로 신청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 역시 대기시간이 150시간에 육박하는 등 수십만명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혼란을 빚는 중이다.
한편,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숫자는 알뜰폰 가입자 포함 약 2500만명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 등은 조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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