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4668만대를 공급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폰8·8플러스’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아이폰X(10)’ 효과는 4분기부터 반영이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7년 4분기(2017년 7~9월)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기간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억7900만달러(약 58조5467억원)과 131억2000만달러(약 14조609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5.8%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8% 전년동기대비 11.6% 늘어났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신제품 출시 전 분기 실적이 나쁘고 출시 후 분기 실적이 좋다. 3분기 애플은 아이폰8·8플러스 세계 판매를 시작했다. 4분기는 아이폰X가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제품 카테고리가 전년대비 성쟁했다”라며 “아이폰X 출시를 진행할 것이며 연말 성수기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4분기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동기 성장 추세는 4분기 연속 강화했다”라며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자자에게 110억달러(약 12조2485억원)을 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3분기 스마트폰 4668만대 태블릿 1033만대를 출고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와 11% 많은 수치다. PC는 539만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10% 많다. 스마트폰 매출액은 288억4600만달러(약 32조1200억원)로 전체 매출의 54.9%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흐름은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중국 매출액은 98억100만달러(약 10조9134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2% 성장했다. 반면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38억5800만달러(약 4조2959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아이폰8·8플러스 배터리 불안과 아이폰X 대기수요 탓으로 여겨진다.
한편 애플은 4분기 즉 회계연도 2018년 1분기 실적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4분기는 아이폰8·8플러스 출시 본격화와 아이폰X 공급 개시 시기다. 휴대폰 시장 성수기기도 하다.
매출액은 이번 분기보다 50% 이상 커진 840~870억달러(약 93조5340억원~96조8745억원)를 예상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8~38.5%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