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KT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운영 결과, ‘주의’ 혹은 ‘위험’으로 분류된 통화 1528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탐지 정확도 90.3%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392건(25%)은 경찰청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됐다. 분석한 통화는 지난 1월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상용화 이후 2개월 간 축적된 자료들이다.
KT는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보이스피싱 건당 평균 피해액 약 4100만원을 기준으로 환산 시, 약 160억원 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다만, 요금 청구나 수납 관련 정상 통화에서 오탐 사례가 일부 발생했으며, KT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엔진 고도화와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를 통해 상반기 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탐 건수는 총 148건으로 ‘요금 청구 통화’ 135건과 ‘오탐 신고’ 13건 등이다.
한편, KT는 서울경찰청과 협력하여 자체 개발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경찰이 확보한 악성 앱 설치 URL을 연계,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는 데도 기여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 통화한 고객이 해당 URL에 접속한 3667건 사례를 서울경찰청에 제공했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와 직접 연락하거나 대면 접촉하여 실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카드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대상으로 계좌 지급 정지 조치가 이뤄졌고, 검찰 사칭 피싱범에게 수표 1억원을 전달하려던 피해자 역시 대면 차단을 통해 피해를 막는 등, 2024년 2월~3월 두 달간 총 20억1000만원 규모 피해가 예방됐다.
KT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4월부터 케이뱅크와 협력해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출금 정지 등 직접적인 금융 사기 대응이 가능해진다. 케이뱅크의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과 연동해 이용자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실시간 탐지 정보를 케이뱅크에 제공하게 된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 상무는 “KT의 AI 기술이 실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통신사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후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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