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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장기화 LG폰…3분기, 휴대폰 10분기 연속 적자

- 3분기 영업손실 3753억원…V30, 4분기 실적 반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실상 10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 휴대폰 사업 부진은 끝이 없다. 지난 3분기 다소 줄었던 적자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G6‘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V30‘은 전 세계 공급을 4분기 시작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폰 집중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26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의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2조8077억원과 3753억원으로 집계했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3.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243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매출액은 7.9% 상승 영업손실은 503억원 감소했다.

LG전자는 1370만대 스마트폰을 3분기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3% 전년동기대비 1% 늘었다. 북미와 한국에서 각각 전기대비 판매량이 8%와 44% 많아졌다. 손익 부진은 재료비 악화와 일회성 로열티 비용 반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MC사업본부의 경우 컴패니언디바이스 사업을 빼면 10분기째 손해를 봤다. LG전자 휴대폰은 지난 2009년을 정점을 찍었다. 이후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그대로다. 스마트폰 사업 진출 시기를 놓쳤다. 지난 8년 동안 제품 경쟁력은 회복했지만 브랜드 경쟁력은 아직이다. LG전자 대표 고가폰 G시리즈와 V시리즈가 경쟁사를 압도한 적은 없다. 출시시기를 경쟁사 제품 대비 당겨도 미뤄도 답이 없다. 4분기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4분기 역시 LG전자가 적자를 탈출할 가능성은 낮다. 4분기는 휴대폰 성수기다. 마케팅비를 집중하는 시기다. V30의 경쟁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8·8플러스’ 및 ‘아이폰X(10)’이다. 중저가폰은 중저가폰대로 힘들다. LG전자는 실탄이 넉넉치 않다. 3분기 공급 확대가 재고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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