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이후는 인터넷TV(IPTV)다. LG유플러스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하락과 LTE 가입자 비중 90% 도달 등 LTE 이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IPTV가 LG유플러스의 두 번째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LG유플러스는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조596억원과 214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9%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했다.
유선 및 인터넷전화를 제외한 모든 사업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3분기 무선 ARPU는 3만5316원. 전기대비 427원 하락했다.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91.0%. 전기대비 1.0%포인트 올랐다. 3분기 무선 가입자는 2분기에 비해 20만2000명 증가했다. LTE가 LG유플러스 실적을 견인하는 시대가 끝이 보인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2018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정책 방향 등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라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경영관리 효율화, 유선 매출 확대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LTE 이후는 IPTV다. IPTV는 전체 유선사업을 견인할 열쇠다. 무선 둔화를 유선으로 상쇄하는 것 이상을 보는 셈이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영업담당 정용일 상무는 “IPTV는 2016년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올해도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18년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목표”라며 “IPTV에 힘입어 3년 이내 결합상품(TPS)사업 전체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선은 무선대로 데이터 사용량 확대를 통해 위기 탈출을 노린다.
LG유플러스 PS(Personal Solution)부문 마케팅그룹장 김새라 상무는 “LTE 가입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7.6GB”라며 “모바일TV ‘비디오포털’ 유료가입자도 전년대비 36% 늘어나는 등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규제에 대해선 불만을 내비췄다. 인기에 영합 미래를 소홀히 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규제환경 불확실로 투자자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라며 “글로벌 유수 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국내 통신사가 미래 준비에 주력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