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 마케팅 없이 ‘착한 과금모델’ 입소문에 이례적 인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외산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이 넥슨과 카카오 등 국내 유력 퍼블리셔들의 견제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올랐다. 두 퍼블리셔의 신작 공세에 6위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3위에 안착했다.
소녀전선은 대만 퍼블리셔 롱청(Longcheng)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별도 마케팅없이 국내 앱마켓 최고매출 3위까지 올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례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게임은 반짝 흥행을 넘어서 앱마켓 매출 3~6위 최상위권을 계속 유지 중이다. 대규모 마케팅을 등에 업은 넥슨과 카카오의 신작들을 제치고 이번에 재차 인기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녀전선의 흥행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높은 콘텐츠 완성도와 함께 과금 없이도 플레이에 지장이 없는 이른바 ‘착한 게임’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게 됐다는 게 일반의 평가다.
이 게임은 시장에 고민 거리를 안겼다. ‘페이 투 윈’(Pay to win, 승리를 위해서 돈을 쓰게 만드는 게임 구조) 설계를 적용한 대다수 게임보다 오히려 매출이 더 나온다는 점에서다. ‘웰메이드 게임엔 돈이 따라온다’는 국내 게임업계가 한동안 잊고 있던 명제를 상기시키게 만들었다.
소녀전선의 성공은 국내 게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녀전선보다 완성도나 재미가 덜하다고 판단되는 게임이 과금 유도를 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장르의 게임으로 승부한다면 최소한 소녀전선 수준의 만족감을 주거나 그 이상의 재미를 구현해야 한다.
최근엔 넥슨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다크어벤저3에 이용자 부담을 덜어낸 과금 구조를 채택해 호평을 얻고 있는 까닭이다. 다크어벤저3는 출시된 이후 앱마켓 매출 3위~5위를 유지,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이 통했음을 입증했다.
한편 롱청은 중국 심동네트워크(心动网络)의 자회사다. 이번에 심동글로벌(X.D. Global)로 사명을 바꿨다. 모회사 기업 브랜드와 통일,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퍼블리싱에 좀 더 힘을 싣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마니아 지지층을 확보한 미소녀 모바일게임 ‘붕괴3’ 국내 서비스를 예고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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