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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엔씨, 리니지M 있음에…3분기부터 실적개선 전망

- 2분기 영업익 376억, 전년동기비 56% 감소

- 리니지M 매출 반영되는 3분기엔 실적개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예상대로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주력 매출원인 리니지 PC버전의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이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국내 구글·애플 앱마켓 최고매출 1위를 유지 중인 리니지M에 쏠려 있다. 리니지M의 매출이 리니지 PC버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회사 전반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리니지M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회사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선 지난 6월 21일 출시된 리니지M의 지표와 향후 계획에 질문이 집중됐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M 서비스 현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윤 CFO는 “일사용자가 마지막 발표한 숫자(평균 150만명)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동시접속자는 초기보다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출도 20일정도 에버리지(평균)를 보면 초기금액(평균 90억원)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0% 수준에서 지속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CFO는 리니지 PC버전 매출 전망에 대해 “PC리니지는 작년 정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보긴 어렵다”면서도 “리니지에서 잃은 것보다 리니지M에서 유저나 매출 측면에서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리니지M 매출 추이에 대해선 “첫 릴리즈 버전이 2000년대 중반 정도 콘텐츠”라며 “전체 10분의 1도 나가지 않은 상태로 아직 공성전이 나오지 않아 매출이 어디까지 나올 것이냐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그는 ”리니지는 20년을 끌어온 콘텐츠로 아직 일부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리니지M 연매출, 마켓 컨센서스 넘을 것”=윤 CFO는 리니지M 연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넘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리니지M이 올해 5000억원 이상, 일부에선 8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윤 CFO는 “지금 보고 있는 (리니지M) 숫자는 올해 연간 매출 추정을 평균낸 것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물론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 얼마가 될 것이다 말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추세나 업데이트 내용, 커뮤니티의 활발함을 볼 때 충분히 마켓 컨센서스는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니지M 업데이트는 개인간 거래와 공성전이 연내 적용된다. 윤 CFO는 “개인간 거래 시스템이나 공성전 시스템은 연내 업데이트 예정”이라며 “적용 시점은 게임 내 유저들이 준비됐을 때 들어가야 한다. 그런 부분은 사업부에서 시점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외 진출은 연내 대만만 확정”=윤 CFO는 리니지M 국외 진출에 대해 “현재 확정된 스케줄은 대만만 확정됐다”고 말했다. 대만은 연내 진출 예정이다.

중국 진출에 대해선 “중국의 경우 의지대로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퍼블리싱은 여러군데서 관심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나 특정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진출 시기는 “아마도 대만 이후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2분기, 리니지 PC버전 매출은 최저 수준…마케팅비는 최고 많이 쓴 기간”=윤 CFO는 리니지 PC버전 매출 추이에 대해 “PC리니지는 작년 정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보긴 어렵다”면서 “최소한 2분기 정도가 최저 수준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예상했다.

올해 마케팅비 전망으론 “2분기가 전체 (연간) 마케팅 비중에서 최고 많이 쓴 기간이 되지 않을까”라며 “리니지M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비 봤을 때 3,4분기가 1,2분기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모바일 대작 3종 출시=윤 CFO는 신작 일정에 대해 “모바일 관련해선 리니지M에 버금가는 성과를 기대하는 타이틀이 3개 정도 출시될 것”이라며 “가다가 바뀔수도 있지만 크게 보자면 지금부터 내년말까지 대작 프로젝트 3개 정도, 그 이외 여러 모바일게임들이 출시될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내부 계획을 전했다.

◆모바일 강화 속 PC·콘솔도 노린다=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로 사업 중심축을 옮긴다. 리니지M 출시 이후 매출 측면에선 이미 모바일이 중심이다. 개발진 비중은 모바일 인력이 전체 40%를 넘긴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이처럼 모바일 강화 기조는 이어가되 PC 원작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콘솔(비디오게임) 플랫폼까지 겨냥할 계획을 밝혔다.

윤 CFO는 “2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개발인력 중 모바일 전문만 보자면 40%가 넘는다”며 “1년반, 2년전만 해도 모바일 인력이 전무했는데 이제 40%가 됐다. 내부적으로 PC프로젝트를 재평가해서 모바일로 이동시키고 인력들을 시프트해서 중심이 모바일쪽으로 많이 갔다”고 인력 재배치 상황을 전했다.

PC게임 개발 기조에 대해선 “PC매출이 감소하니까 포커스를 덜해도되냐는 질문엔 동의가 어려운 것이 IP(지식재산)들의 생명은 원작 제품에서 나온다”며 “원작 자체가 꾸준히 인기있고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모바일로 냈을 때 큰 효과를 낸다. 두 분기 정도 PC게임 성적이 안 좋았으나 이 게임들을 이끌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다중접속(MMO) 프로젝트는 PC와 함께 콘솔 시장도 겨냥한다. 윤 CFO는 “미국지사 통해서 블소(블레이드&소울) 콘솔 버전을 개발 진행 중이다. 가시화 되는대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 MMO 프로젝트는 콘솔과 PC가 다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향후 MMO가 나갈때는 콘솔 지역도 강하게 나갈수 잇도록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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