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부진한 2017년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주력 매출원 리니지의 부진 영향이 컸다. 리니지 게임 프로모션을 지난해 4분기 미리 실적 인식했던 영향도 있었지만 가볍게 리니지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오는 6월 출시를 앞둔 리니지M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등 새롭게 출시할 모바일게임을 통해 더 많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매출 239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당기순이익 174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6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각각 16%, 70%, 74% 줄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 매출 감소와 관련해 “진성 유저층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리니지M의 출시를 예상하고 라이트 유저들의 이탈이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한다”며 “강한 프로모션을 할 수 있겠지만 콘텐츠를 충당하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두 번째 전락으로 접근하면서 리니지M과 모바일에 집중해 그쪽에서 더 많이 성장을 이뤄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CFO는 “엔씨소프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리니지가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리니지M을 포함한 모바일이 성장을 이끌어줄 것”이라며 “리니지M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콘텐츠를 충실히 채워나가는 계획을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리니지M 출시 일정은 오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6월 중순 출시라는 시장의 예상에 대해 윤 CFO는 “일정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아이템 거래 기능으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내부에서 인식하고 있던 사안으로 (리니지M에서도)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CFO는 리니지M 이용자층에 대한 질문에 “거의 모든 유저층에서 저희 게임을 트라이해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유저들이 남아서 플레이할 것인가는 전망을 힘들지만 리니지를 잘 아는 유저들이 많은 분들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에서 접근한 게임이라면 리니지M은 전통적 MMO(대규모다중접속)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해 개발에도 반영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별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건비가 늘어난 부분과 관련해 회사 측은 앞으로도 성과 추가 달성 시 인센티브 지급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잡아 작년만큼의 추가 인센티브 지급은 나오기 쉽지 않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윤 CFO는 “올해는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고 더 좋은 성과를 이뤄낸다면 그에 맞는 인센티브 지급 가능성이 있다. 공격적 목표에서 추가 달성 시 가능한 것으로 그에 걸맞은 추가비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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