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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을 기점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 자산을 양수해 위탁생산(파운드리) 신설 법인으로 출발하는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충북 청주의 제1공장이 핵심이다. 이곳의 200㎜ 웨이퍼 M8 팹(Fab)은 CMOS 이미지센서(CIS)를 비롯해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이 만들어진다. 월 10만장의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다.
건너편 제2공장에서는 패키징, 테스트와 같은 후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제3공장(M11/M12)을 사이에 두고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신설 법인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내부적으로 동요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입사 5년차 이하에서 우려의 시각이 컸다. “SK하이닉스를 보고 입사했지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아니지 않느냐”는 격앙된 반응도 있었다. 특히 CIS와 같이 전사에서 ‘키워주는’ 사업은 여전히 SK하이닉스가 생산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최근 청주 공장의 분위기는 분사 발표 초기보다 차분해졌다는 게 일반적이다. 100% 자회사 형태로 고용보장과 지속적인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으로 직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괜찮은 시장 상황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직원은 “(신설 법인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에서 위로금을 지급하고 신입·경력 공채가 이뤄지면서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 책임급을 중심으로 ‘한 번 해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실리콘웍스를 LG가 그룹 차원에서 제대로 성장시키려는 움직임이 있고 주변여건이 나쁘지 않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 없이 비주류 사업과 인력을 떼어내려는 움직임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호적 정책으로 일시적으로 불만을 잠재울 수는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조직 안정화와 구성원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며 “어쨌든 파운드리 시장 자체가 나쁘지 않아서 당분간 사업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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