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 시장 격전지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장비 주도권 확보에 성공했다. 인도 첫 LTE 전국망에 삼성전자 장비가 활용됐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삼성전자와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 지오)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을 발표했다.
인도는 모바일 분야서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다. 스마트폰부터 통신장비까지 인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지오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다. 2012년 전국 LTE 주파수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지난 2012년 LTE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했다. 전국망 구축엔 약 2년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기지국 뿐 아니라 코어 장비, LTE인터넷전화(VoLTE) 등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모든 인프라 장비를 공급했다. 또 통신망 최적화까지 담당하고 있다. 통신장비는 호환성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지오의 이동통신 세대 전환 등에 우선권을 획득한 셈이다.
지오의 LTE 상용 서비스는 지난 2016년 9월 시작했다. 현재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해 인도 통신사 지형을 바꿨다. 지오 가입자는 월평균 15GB 이상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트래픽은 월 10억GB 수준이다. 미국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 월 전체 트래픽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영기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오와 가장 밀접한 전략적 파트너로써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가입자 체감 품질(User Experience)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LTE-A 프로(LTE-Advanced Pro),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 조틴드라 택커 사장은 “삼성과 협력해 인도 전역에 가장 효율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해 170여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에코시스템, 모바일 콘텐츠, 인터넷(All-IP, 올아이피)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 사용자에게 완전히 다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사는 이날 ‘I&G(Infill & Growth)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도 인구 90% 이상에게 LTE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용량 증설과 인구 비밀집 지역 네트워크를 보강한다. 인도 전역에서 가장 빠른 LTE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