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오는 9월2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이 열린다. IFA는 하반기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가장 큰 행사다. 1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의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IFA는 그동안 기술을 선도하는 신제품보다 당장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내세운 업체가 많이 참여했다. 특히 TV와 생활가전이 주인공이다. 한국 중국 일본 업체의 공세를 유럽 업체가 막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근래 CES와 MWC가 변화한 것처럼 IFA도 확장을 노린다. 올해 타깃으로 삼은 분야는 ‘자동차’와 ‘부품’이다. IFA가 잘 할 수 있지만 잘 하지 않았던 것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산업은 독일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IFA는 기업(B2B)거래 성격이 강했다. 자동차와 부품으로 확장은 IFA의 태생적 자원을 활용하는 셈이다.
우선 IFA2016은 기조연설을 처음으로 자동차 업체 수장에게 맡겼다. 독일 다임러AG 이사회 회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부문 사장 디터 제체가 2일 기조연설을 한다. ‘궁극의 모바일 기기: 퀄리티 타임머신으로의 자동차’가 주제다. 자율자동차에 대한 미래를 소개할 전망이다. 그는 CES2015에서도 기조연설을 했다. 사물인터넷(IoT)도 빠질 수 없다.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보쉬-지멘스 최고경영자(CEO)와 해리엇 그린 IBM왓슨 IoT·상거래·교육 총괄이 각각 2일과 3일 연사로 나선다. 오텐베르크 CEO는 ‘홈’ 그린 총괄은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제시한다.
올해 IFA는 B2B부품 전시회를 새로 만들었다. 명칭은 ‘IFA글로벌마켓’으로 정했다. 4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스테이션 베를린에서 개최한다. 주전시관 메세 베를린에서 20분 거리다. 조직위 측은 3차원(3D)프린팅과 로봇 관련 행사를 이곳서 열어 흥행을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전자가 기회를 노린다. LG전자는 이 전시회를 통해 생활가전 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모터와 컴프레서 30여종을 소개한다. 이미 LG전자는 세계 유수 기업에 컴프레서와 모터를 공급 중이다. 상반기의 경우 생산한 컴프레서 40%를 외부에 판매했다.
한편 지난 IFA2015는 1600개 업체가 전시에 참가했다. 24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6일 동안 43억5000만유로의 계약이 이뤄졌다. 약 70개국 6000명의 기자가 IFA에 대한 기사를 썼다. 기사는 전 세계 12억명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