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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무난한 성적 받은 홍범식號 LGU+…키워드는 ‘익시오·파주 AIDC’ (종합)

수익성 강화·질적 성장 전략 지속 강화…AI 활용 생산성 향상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운영 효율화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을 이루며 무난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남은 3분기도 수익성 강화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강화한다.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철저한 비용 구조 분석을 통해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 영업익 전년比 15.6%↑…저수익 사업 정리 통힌 비용효율화 효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매출 3조7481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 15.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440억원, 24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도 유·무선과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이 견인했다. 5G 보급률과 해지율 등 MNO 사업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

다만, 마케팅비용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5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 참여 등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설비투자비용은(CAPEX) 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에 기반한 비용 효율화로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라며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 개선세가 2분기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중심의 주력 사업에서는 수익 극대화와 함께 AI 분야에서는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라며 “특히, AI 솔루션은 내부 적용을 통해 생산성 증대를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익시오 글로벌 진출 추진…구글 협력 바탕으로 기능 고도화

[ⓒ 익시오 홈페이지 갈무리]
[ⓒ 익시오 홈페이지 갈무리]

2분기 LG유플러스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모바일사업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을 개선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선보인 자사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먼저, 서비스 부문에선 고가치 요금제의 혜택을 강화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세컨드 디바이스 번들, VIP 멤버십 등의 혜택의 요금제에 포함하여 고객이 지불하는 요금 대비 체감 가치를 극대화하여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익시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최근 발표한 구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능을 고도화한다.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활용해 통화 맥락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적합한 통화 내용을 추천하고, 행동을 제안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강진욱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햇따.

◆ 파주 AIDC 착공 돌입…“글로벌 수준 경쟁력 갖출 것”

기업 인프라 사업 부문에선 차세대 데이터센터 착공을 통해 데이터 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2센터’의 전산실에 고객사가 입주를 완료한 가운데, AI 전용 GPU 운영 및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함에 따라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이달 LG유플러스는 수전용량 50메가와트(MW) 규모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산 1동 착공에 돌입한 상황이다. 2027년 5월 준공 예정 목표로, 냉각 효율을 극대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영업그룹장은 파주 AIDC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준공 전체 고객 입주까지는 4~5년이 소요되며, 매출 규모는 평촌 2센터의 6~70% 수준”이라며 “전산 1동 이후의 추가적인 구축 계획은 좀 향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효율과 서비스 안정성, 운영 효율성, 친환경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자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ICC 부문에선 레퍼런스를 지속 확보한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도 AICC 수주 확대를 통한 고객 기반를 강화했다. LG AI 연구원의 AI 모델인 엑사원, 이에 기반한 자체 언어 모델인 익시젠을 통한 기술 내재화, 그리고 대규모 고객센터 운영에서 축적된 풍부한 노하우가 고객사로부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 LGU+도 SKT 해킹사고 여파…서버 점수 검사 돌입

한편,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선 최근 경쟁사에서 발생한 유심(USIM) 해킹사고와 관련 LG유플러스의 대응 현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됐다.

지난달 19일 SK텔레콤에선 홈가입자서버(HSS)가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HSS 내 음성 서비스를 위한 가입자 인증 시스템이 해킹된 것으로, 해킹 과정에서 고객의 유심(USIM) 관련 정보 역시 일부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어 가입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LG유플러스도 2023년 1월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은 바, 지속적으로 보안조직과 시스템을 강화해왔다. 당시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에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SK텔레콤 사태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전사 서버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특히, 주요 고객 데이터가 저장된 시스템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희 전무는 "LG유플러스는 과거 보안 문제를 겪은 이후 보안 솔루션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정보보호 기본기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최신 보안 기술의 도입과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점검과 체계적인 보완을 통해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LG유플러스는 공격자 인터넷프로토콜(IP) 통신 이력과 대용량 파일 전송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해 철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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