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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IFA②] 이번엔? 이번에도?…중위권, 모바일 신제품 ‘권토중래’

- 화웨이·소니 등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삼성전자, ‘기어3’으로 ‘맞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애플을 막아낼 회사가 있을까. 오는 9월2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이 열린다. IFA는 하반기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가장 큰 행사다. 이번 기회를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시계 입는(wearable, 웨어러블) 기기 등 모바일 분야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는 업체가 많다.

화웨이와 소니는 각각 9월1일과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에 맞서기 위한 대항마다. IFA2016에서 체험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중국과 대만에 기반한 여러 업체가 신제품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IFA가 중위권 업체의 모바일 신제품 각축장이 된 이유는 ‘비용’과 ‘장소’ 때문이다.

모바일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체제가 굳어진지 오래다. 양사 외에는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가 없다. 신제품 발표회를 독자적으로 여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장소를 섭외하고 전 세계 언론을 불러 모아야 한다. 관심도 끌어야한다. 비용을 감당할 회사도 주목을 받을 자신이 있는 회사도 없다. 전시회는 이 약점을 만회할 수단 중 하나다. 장소만 있으면 된다. 흥행은 전시회가 도와준다. 삼성전자도 2014년까지 베를린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유럽은 자급제 비중이 높은 선진시장이다. 대부분 선진시장은 통신사 영향력이 세다. 통신사 도움 없이 유통망 진입이 쉽지 않다. 제조사의 1차 고객은 통신사다. 그러나 유럽은 자급제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소비자가 제조사를 선택해 휴대폰을 사고 통신사를 선택하는 유통방식을 일컫는다. 제품만 좋으면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프리미엄 제품 즉 고가폰 판매 비중도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를린에서 스마트시계 ‘기어3’을 선보인다. 오는 31일 예정이다. 기어3은 ‘기어2’처럼 원형 디자인을 유지했다. 고가 갤럭시폰처럼 온전한 ‘삼성페이’ 기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발표 자리를 미국 뉴욕으로 옮겼다. 그럼에도 불구 스마트시계 발표를 베를린으로 유지하는 것은 두 제품 공개를 분리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갤럭시노트7은 IFA2016 전시관 체험존에 무게를 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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