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캐논이 필름카메라와 동일한 크기(풀프레임)의 이미지 센서를 갖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 신제품을 출시한다.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주도권 수성을 위한 공세 강화다.
25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OS 5D마크IV’를 발표했다. 출고가는 429만원이다. 이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9월20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9월3일과 4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센터에서 체험행사를 연다.
캐논은 최근 소니와 국내 렌즈교환 카메라 점유율 1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양사는 같은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근거로 1위를 주장했다. 캐논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일부 소니는 온오프라인 전체를 조사한 내용을 내세웠다.
캐논코리아 손숙희 팀장은 “온라인 중 통계가 중복되고나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를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캐논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렌즈교환 카메라 1위”라며 “한국의 경우 2위와 압도적 차이가 나는데 일부 시장을 포함한다고 순위가 바뀌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메라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유탄을 맞은 시장 중 하나. 전 세계적 흐름이다. 국내의 경우 작년 렌즈교환 카메라 규모는 연간 4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캐논은 전통적 DSLR 소니는 새로 뜬 미러리스에서 강세다. 양사는 서로가 유리한 시장 구획을 전면에 세우고 상대의 영역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1위 논란도 그래서다.
5D 시리즈는 캐논의 전 세계적 히트 DSLR이다. 한국은 2005년 첫 출시 이후 정품 등록 기준 누적 판매량 12만대를 기록 중이다. 신제품은 ▲3040만 화소 ▲감도(ISO) 3만2000을 지원한다. ‘1D 마크II’와 동일한 자동초점(AF) 시스템을 채용했다. 초고화질(UHD,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타임랩스와 HDR(High Dynamic Range) 동영상 촬영도 제공한다.
강동환 캐논코리아 대표는 “신제품은 전 세계 풀프레임 유저의 스틸 사진과 영상에 대한 열망을 담은 새로운 히어로 제품으로 또 한 번 폭발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DSLR 카메라 라인업과 2016년 상반기 수직 성장한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2016년 캐논의 카메라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