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CJ ENM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사업이 모바일 분야 거래액 성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대외적 침체와 맞물려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운영하는 티빙 역시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더불어 제휴 가입자 감소 및 콘텐츠 상각비 등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면서 적자 구조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음악·커머스 좋았는데"…콘텐츠 어렵네
8일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약 1조1383억원, 영업이익 약 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94.3% 감소한 수치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전방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주춤했으나, 커머스 사업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된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과 영업손실(약 57억원 규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티빙은 매출 약 889억원과 영업손실(약 257억원 규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앱 내 광고형 요금제(AVOD)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약 3159억원과 영업손실(약 232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의 대표 드라마인 '치프 오브 워'와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의 딜리버리가 시작돼 매출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기간 음악 부문의 경우 매출 약 1672억원과 영업이익 약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총 출동하며 도쿄돔에 15만명을 운집시킨 'LAPOSTA 2025'와 'JO1'의 월드투어로 인해 콘서트 매출이 대폭 신장됐으며,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5집이 초동 판매 125만장을 기록하는 등 자체 아티스트 활약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약 36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약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급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 e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콘텐츠 광고 강화·티빙 트래픽 확대…"수익성 개선 총력"
CJ ENM은 2분기부터 ▲시청률 강화 기반 TV광고 회복 및 티빙 트래픽 확대 ▲콘텐츠 글로벌 판매 강화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가속화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따른 해외 매출 강화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N과 티빙의 통합 광고 솔루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2분기 '뿅뿅 지구오락실3'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주말 화제성을 장악한 앵커 IP의 인기에 힘입어 채널 TV광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부터 '대탈출: 더 스토리'와 '샤크: 더 스톰'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크립트 부문은 콘텐츠 유통 역량을 고도화해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미지의 서울', '금주를 부탁해' 등 주요 IP의 미주, 유럽, 아시아 해외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의 유통 확대에 나선다. CJ ENM은 앞서 멕시코 최대 규모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 및 브라질 1위 미디어 기업 '글로보'와 각각 콘텐츠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음악 부문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 ▲JO1 ▲INI ▲ME:I 등 일본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또한 'KCON JAPAN 2025'를 비롯해 제로베이스원의 팬콘서트와 INI의 아레나 투어가 예정돼 콘서트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엠넷의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오는 27일 방영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커머스 부문은 콘텐츠와 커머스 간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을 꾀한다. 올해를 영상 쇼핑 콘텐츠 IP 유니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초격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발견형 쇼핑 시장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대형 셀럽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신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IP를 통해 콘텐츠 커머스에 대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숏폼·미드폼 등 콘텐츠 IP 다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뷰티∙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일본 등 글로벌e커머스 플랫폼 내 CJ온스타일관을 론칭하고, 배송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기존 직접 배송(센터배송) 상품에 적용되던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상반기 중 협력사 직배송 상품까지 확대 적용하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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