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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케이블’로 위기 극복…ALL-IP 플랫폼으로 전환

- 케이블TV 업계, 비상대책위 개최…정부에도 발전방안 요구키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업계가 공동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제도개선, 경쟁력 강화, 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1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케이블TV 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석규)’ 1차 워크숍을 열고 재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7월 21일 비대위 출범하고 제도개선, 경쟁력강화, 서비스혁신 등을 논의해왔다. 이번 비대위는 그간 진행됐던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해 가기 위한 과정이다.

업계는 케이블TV 매체 고유의 특징은 더 강화하되,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서비스 통합과 협력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비대위는 워크숍을 통해 ‘원케이블(One Cable)’ 구현으로 소비자 편익과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 확립을 도모하고 새롭고 강력한 매체로 재탄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SO간 서비스 로밍, 지역채널 특화 전략, All-IP 플랫폼 전환을 통한 부가서비스 등 구체적인 ‘원케이블’ 전략이 논의됐다. 대표적인 것이 케이블 서비스 로밍이다. 케이블TV는 지역 사업자이기 때문에 이사를 가면 권역에 있는 다른 케이블 방송에 가입할 수 밖에 없었다. 서비스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없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포인트 등도 함께 사라지는 단점도 존재했다. 하지만 케이블 서비스 로밍이 이뤄지게 되면 이사 등의 이유로 케이블사업자 변경 시에도 VOD 최근 구매내역, 평생소장 VOD, 월정액 상품, TV포인트 등이 승계된다.

또한 지역 채널도 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 프로그램 공동 제작, 동시편성, 지역 콘텐츠 특화 MCN 등 1인창작자 발굴 및 협업, 지역채널 공모전 통한 시청자 제작 참여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쟁력의 핵심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세계최초로 All-IP 케이블을 구현해 빅플랫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표준화, 연구개발(R&D) 투자- N스크린, 사물인터넷(IoT), UHD 조기 활성화, T커머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비대위는 업계가 서비스, 투자 측면에서 공동적으로 힘을 모으는 한편, 정부에게도 산업 활성화와 유료방송 ARPU 정상화를 위한 큰 그림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상파 재송신료 합리적 기준마련, 이동통신 결합상품 판매 제도개선, 유선상품 공짜마케팅 금지, 아날로그케이블 스위치오프 등 법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블TV가 제공 불가능한 이동통신 결합상품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실효적인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이날 워크숍을 통해 중간결과를 정리하고, 계속 논의를 이어 9월 중순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비대위 배석규 위원장은 “케이블업계가 지역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도 방송통신 공정경쟁 및 유료방송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에 나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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