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폭이 완연하게 줄었고 메모리 시장에서는 전월 동기 대비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유지, 낸드플래시의 경우 반등을 기록해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 5월 반도체 출하액은 252.2억달러(약 29조1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으로는 -6.5%를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전월 동기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메모리,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의 반등에 힘입었다. 전월 동기 대비 D램은 16.6%, 낸드플래시는 9.1% 성장을 나타냈다. 물론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요소가 분명한 상태에서 더 이상의 악화를 부채질할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양 고급화가 도드라진 것이 긍정적 요인이다. PC 수요 둔화가 여전하지만 스마트폰은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용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PC에서도 나타난 현상으로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특히 D램보다는 낸드플래시 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서버, 스토리지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전환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양대 HDD 업체 가운데 하나인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를 마무리했고 씨게이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원감축과 같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상과 달리 D램 고정거래가격이 12달러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고 투자도 낸드플래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급부족으로 인해 하반기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공급이 아닌 수요에서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D램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달리 낸드플래시는 수요처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도시바, 샌디스크 등 주요 업체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당분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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