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HP가 PC 시장 선두 회복을 위한 전략을 ‘수량’보다 ‘매출’로 잡았다. HP는 가격경쟁보다 수익성 위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시장 위축 돌파구를 고부가가치 상품 매출 및 점유율 확대로 풀겠다는 뜻이다.
7일(현지시각) HP는 중국 마카오 쉐라톤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언론과 협력사 대상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HP는 작년 11월 PC와 프린팅 중심 HP와 서버와 네트워크 중심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로 분사했다.
HP APG 퍼스널시스템사업부 아넬리스 올슨 부사장<사진>은 행사장에서 한국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향후 HP의 PC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슨 부사장은 “PC 시장이 정체 또는 소폭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PC 침체에도 불구 HP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PC 1위는 레노버다. 레노버는 2014년 HP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 가량이다.
올슨 부사장은 “HP는 기업용(B2B) PC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라며 “개인용 시장에서 저가 가격경쟁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수익성이 높은 투인원과 게임용 제품에 집중하는 수익성 위주 전략을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P는 이날 HP는 PC 신제품 6종을 발표했다. 두께 10.4mm 스펙터 등이 눈길을 끌었다. HP의 노트북 신제품 주제는 ‘원라이프(One Life)’. 개인과 기업의 개인이 원하는 기기를 업무에도 사용하는 추세 즉 BYOD(Bring Your Own Device) 확산과도 맞물려있다.
올슨 부사장은 “우리의 1위 전략은 전체 시장에서 최고의 선택지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지만 더 얇고 가볍기 위해 품질을 낮추는 일은 없다. 스펙터 폴리오 등 각 분야에 적합한 성능과 가격을 통해 고객을 세분화 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P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본격화 할 뜻을 내비췄다. 한국도 포함이다. 한국은 오는 9월 또는 10월 진출을 계획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와 퀄컴 스냅드래곤820을 조합한 ‘엘리트X3’가 주인공이다.
올슨 부사장은 “X3는 스마트폰이 아닌 차세대 PC 디바이스”라며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는 많지만 기업에서 PC와 같이 쓰기 좋도록 만드는 곳은 없다. X3는 HP의 기업 영역에서 가진 보안과 관리라는 장점을 살려 만든 제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