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간 주문형비디오(VOD)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고했던 협상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연장했다.
1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는 당초 18일로 예정돼 있던 케이블TV와의 VOD 대가협상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TV 업계는 VOD 공급대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몇 차례 VOD 공급을 중단했고 케이블TV가 지상파 광고 송출 중단 등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협상시한만 늘려가고 있다.
양측은 VOD 공급중단, 광고송출 중단 선언 등으로 팽팽히 맞서왔지만 정부의 중재에 시청자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협상시한만 연장하고 있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VOD에 실시간방송 재송신대가, 올림픽, 8VSB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은 실시간 재송신대가와 VOD, 8VSB 등을 연계해 포괄적으로 대가협상을 진행하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료방송 업계에 가입자당대가(CPS) 400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TV는 일단 VOD 건만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입장이다. 지상파 방송의 가격인상 및 가입자당대가(CPS) 전환에는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실시간방송 CPS에 대해 기존 280원보다 낮은 190원, 170원 등의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CPS 400원대 인상요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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