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간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협상 시한이 3월 18일까지로 연장됐다.
지난해부터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TV 업계는 VOD 공급대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몇 차례 VOD 공급을 중단했고 케이블TV가 지상파 광고 송출 중단 등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협상시한만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당초 양측은 2월말까지 협상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에 지상파 방송은 일단 협상시한을 3월 18일까지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오후 늦게 케이블TV에 전달했다.
케이블TV는 29일 오후까지 공급중단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케이블TV는 VOD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광고중단으로 맞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세웠다. VOD 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상파가 협상시한을 3월 18일까지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케이블TV에 통보함에 따라 해당 기간까지는 시청자 불편 없이 협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VOD에 실시간방송 재송신대가, 올림픽, 8VSB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은 실시간 재송신대가와 VOD, 8VSB 등을 연계해 포괄적으로 대가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가입자당대가(CPS) 400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TV는 일단 VOD 건만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입장이다. 지상파 방송의 가격인상 및 가입자당대가(CPS) 전환에는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실시간방송 CPS에 대해 기존 280원보다 낮은 190원, 170원 등의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CPS 400원대 인상요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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