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IT서비스업계는 사업효율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비 IT분야에 대한 진출 활성화로 IT서비스기업은 품목을 가리지 않는 새로운 ‘상사(商社)’로 재탄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 ‘2016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연설자로 나선 KDB대우증권 정대로 수석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은 특정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구조조정 요구에 직면했다”며 “IT서비스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T서비스업계는 수년째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스템 통합(SI) 위주의 전통 IT서비스 산업은 대부분의 기업 IT인프라가 구축된 상황에서 신규 수요가 크지 않다. 특히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른 전반적 수요 위축 속에 기업들은 IT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후순위로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IT서비스업계를 옥죄고 있는 제도 변화도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은 대내시장 물량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시장 성장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또, 최근 정주의 기업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조가 뚜렷해지며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기존 IT서비스 외 매출분야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IT신기술 들은 모두 IT서비스에서 파생된 다양한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로 이어져 IT서비스의 적용분야를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도입이 예상되는 등 기업 간 M&A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규제 완화에 따라 기업의 선제적, 자발적 사업재편 시 절차 특례, 세제 혜택 등 지원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계의 신사업 발굴은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SK주식회사, LG CNS, 포스코ICT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을 비롯해 롯데정보통신, 한화S&C, 코오롱베니트 등 중견 기업에 이르기까지 신사업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이미 대우정보시스템 등 일부 IT 서비스업체들은 M&A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정대로 수석은 “공공정보화 발주사업의 한계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신SW기술 대두, 그리고 M&A 규제 완화와 맞물려 IT서비스 기업의 신사업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올해도 사업 효율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계열사간, 혹은 비계열사 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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