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다. KT의 말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는 KT의 업보다. 2015년 KT가 성과 가시화를 천명한 것도 이런 불신을 떨치기 위한 노력이다. 하지만 여전히 KT 내부 정리가 끝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30일 KT는 2014년 4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KT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 5조724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89.8% 전기대비 하락했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3조4215억원과 291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당기순이익은 2년째 적자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2014년 핵심 사업 실적을 회복했고 위기에 강한 1등 DNA를 확인했다”라며 “2014년이 턴어라운드 기반을 만드는 해였다면 2015년은 본격적인 수익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증권사 반응은 냉담했다. KT의 성장성과 비용구조에 대한 의혹이 줄을 이었다. 신 전무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제일 많이 언급한 것은 ‘2015년에는 실적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또 재무구조 건전화 및 사업 합리화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다시 뛰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신 전무는 “KT 총자산 규모가 33조원이다. 효율성 떨어지는 자산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자산을 정리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라며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많은 조정을 했기 때문에 2015년은 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렌탈 KT캐피탈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추가 자회사 정리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 목표는 24조원 이상이며 올해 자회사가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5000억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는 2조7000억원 이내에서 집행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실적 회복을 위해선 무선이 유선하락을 능가하는 성적을 내야 한다. 올해 KT는 유선매출을 전년대비 11~12% 떨어진 2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최소 전년대비 4% 상승을 추진한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작년 67%에서 올해 75%까지 늘린다. 무선 가입자 점유율은 현상유지 정책을 취한다.
한편 KT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선 매출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비용 억제와 자회사 매출 확대 부분이 확실치 않다. 매각 예정인 KT렌탈이 작년 담당한 것이 매출액 1조70억원 영업이익 1102억원이다. 이를 메우기도 쉽지 않다. 일회성 비용 폭탄은 다 터진 것이 아니다. 구조조정은 비용을 수반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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