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수준 매출·가입자 성장 목표…이익 전망 비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브로드밴드가 올해도 성장 중심 경영전략을 유지한다. 인터넷TV(IPTV)와 기업사업(B2B) 양축에 기대를 거는 전략도 유지한다.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엿본다.
30일 SK브로드밴드는 2014년 4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2014년 4분기 매출액 6858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4% 증가했다. 2014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544억원과 58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0.5% 떨어졌다. IPTV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마케팅비가 B2B 고객을 유치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매출과 비용이 동반 증가하는 사업구조다.
정태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은 “올해도 성장을 한층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라며 “매출은 지난해 수준 성장할 것이지만 이익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즉 올 매출 목표는 2조7748억원 수준이다.
가입자 역시 작년 수준 확대를 추진한다. 작년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24만명 IPTV 73만명 순증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누적 가입자는 초고속인터넷 500만명 돌파 IPTV 355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양승천 SK브로드밴드 마케팅전략부문장은 “초고속인터넷은 작년 가입자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IPTV 역시 작년 역대 최대 가입자 순증 했고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역시 지난해 수준인 6000억원 가량 집행할 것으로 여겨진다. 강종렬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작년에는 수요 연동 투자와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늘었다”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PTV와 B2B는 올해도 어깨가 무겁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IPTV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IPTV 상품 자체 매출 외에도 주문형비디오(VOD) 등 플랫폼 매출 성장에 주력한다. B2B는 전용회선 등 핵심사업 뿐 아니라 IoT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KT와 비KT 진영이 대립하고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결국 비KT 진영의 승리가 점쳐진다. 합산규제는 한 기업의 방송 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정 부문장은 “합산규제 관련 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최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미래창조과학부도 합산규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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